life bloging/tasty vs tasteless

고창은 육사시미(feat. 소고기), 장어, 짬짜면

Rock통령 2022. 5. 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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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2박 3일로 고창에 사는 동생네 집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블로그할 짬이 도저히 안날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고, 가서 먹었던 맛있는 고창의 음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다들 일 끝나고 모이기로 했었고, 마침 저는 공주 출장을 엮어놔서(?) 다행이 이동거리가 길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맴버들이 모이니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 반이 넘는 늦은 시간이라 원래 계획이었던 장어집은 다음날 가기로 하고 동생네 집에서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1. 육사시미(feat. 소고기)

확실히 소키우는 집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오늘 잡은 소고기의 육사시미는 서울에서 감히 꿈도 못꿀 식감과 맛을 선사했습니다.

대충 썰어도 7성 호텔 주방장이 무릎꿇고 절할정도의 맛이죠.

도축 당일 떠온 육사시미의 때깔은 무보정으로 올려도 이정도

 

이런 육사시미를 시작으로 낙엽살 - 새우살 - 갈비꽃살 - 갈비살 순으로 배를 채워갔습니다.

한우 육사시미 - 한우 낙엽살 - 한우 새우살 - 한우 갈비꽃살 - 한우 갈비살

 

6명(성인 남3, 여2, 남아1)이 먹기엔 다소 많은 양이었으나 전 인원이 힘을 합쳐(?) 클리어 후 뜨끈한 쌀밥은 밥솥에서 잊혀져갔습니다.

1차를 거하게 마치고 2차로 간식과 음주를 즐기는 즐거운 저녁이었죠.

 

2. 장어

원래 첫날 가기로 했던 장어집(거북선숯불풍천장어)은 영업시간이 22시까지라, 첫날 도착 시간을 감안하면 제대로 즐길 수 없어 둘째날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하러 가기 전에 청보리밭에서 사진찍느라 급하게 장어집으로 가서 먹은 장어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고창 거북선숯불풍천장어에서 시작은 4마리로 부족해서 2마리 더

 

느끼함을 잡아주는 파김치(사장님 추천)와 제 1픽인 생강채, 그리고 와사비(고추냉이)에 절인 마늘과 함께해서 4마리(2kg)면 충분할줄 알았던 식사는 2마리(1kg)를 추가해 총 6마리(3kg)를 먹었습니다.(장어뼈는 튀긴지 조금 됐는지 느끼했어요)

당연히 깻잎 쌈은 기본이구요.

 

그리고 이 식당은 아주 특별한 건물인데, 다 먹고 나와서 알게됐습니다.(저만 빼고 그랬다더군요 ㅋㅋㅋ)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건물 모양이 거북선 모양(운전하느라 못봤습니다 ㅋㅋ)인데, 내부에 연기가 많이 찼을때 한번에 뺄 수 있도록 지붕이 열리는 구조네요.

거북선숯불풍천장어 뚜껑 열림

 

다 먹고 나와서 사장님이 오픈하는 것을 흔쾌히 보여주셨습니다.

아마도 비 안오는 날은 식사 전/중/후에 사장님께 말씀하시면 열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3. 짬짜면

대한민국의 짬짜면은 2종류가 있습니다.

고창의 짬짜면과 그 외 지역의 짬짜면이 있죠(저도 이번에 알게 됐네요)

짬짜면은 그릇으로 반반을 나눠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처참히 깨버리는 고창의 짬짜면

 

다른 블로그를 보면 특색 있지만 맛은 그냥 그렇다는 평이 있었는데, 저희가 먹은 짬짜면(나래궁)은 모든 맴버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맛이었고, 안내를 해준 동생도 기존보다 레시피가 업그레이드 된것 같다고 하구요.

식당 내외부에도 여러 방송에서 촬영한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고창 여행은 사실상 사육을 방불케하는 먹방의 연속이었네요.

이 외에도 만들어 먹은 음식들도 있는데, 그건 기회가 되면 또 남기도록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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